치아는 우리의 건강과 외관 이미지에도 막대한 역할을 합니다. 치아가 있어야 음식을 꼭꼭 씹어 먹을 수 있고 씹는 동작을 하면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막아줍니다. 이는 뇌로 가는 혈액 양의 공급을 증강하여 뇌기능을 향상시키며 침이 많이 분비돼 소화를 촉진시킵니다. 잘 씹으면 우리의 자율신경이 조절되어 편두통, 어깨 및 허리결림, 손발저림, 현기증, 이명(귀울음), 눈의 불쾌감 등이 개선되기도 합니다 치아는 우리 몸에서 ‘안전센서’ 기능도 합니다. 음식 속에 돌이나 모래와 같은 이물질이 섞여 들어갔을 때 건강한 치아는 이를 감지하고 더 이상 씹지 않음으로써 몸을 보호합니다. 하지만 인공치아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이와타 아리히로 박사는 주장합니다. 정상적인 성인 치아는 28~32개이며 100세까지 장수하려면 보통 80세가 되었을 때 치아가 20개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2080’이라는 숫자도 이런 의미에서 나온 것입니다.

치주병은 ‘치아 주위 조직에 생기는 병’으로 충치와 함께 치과 2대 질환으로 손꼽힙니다. 음식물을 치아로 씹거나 마시면 치아와 잇몸 사이 골(치주포켓)에 찌꺼기가 쌓입니다. 이 부분은 칫솔질로 쉽게 제거되지 않아 쌓인 찌꺼기 속으로 침에 포함돼 있는 세균이 침투합니다. 결국 치아와 잇몸 사이 골(치주포켓)에 남은 찌꺼기가 세균덩어리가 되어 각종 질환으로 이어져 치주병이 됩니다. 치주병 예방은 칫솔질로 처음 쌓인 찌꺼기를 매일 꼼꼼하고 말끔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찌꺼기가 쌓여 딱딱한 치석이 되면 양치질로 제거되지 않습니다. 또 잇몸 속으로 침투한 독소나 세균은 칫솔질로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치과의사나 치과 위생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첫 번째로 양치질 방법을 잘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동영상 자료를 준비하고 전문적인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 방법을 보다 단순화해서 실제로 보여주면서 양치질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두 번째로 치실과 치간치솔, 엔드 터프트 브러시, 혀 클리너 등의 여러 가지 구강 청결 보조기구를 같이 사용하여 부족한 양치질 방법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조기구들이 실제 환자들에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의 치과 질환은 계속 반복되었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양치질이 힘들어지고 상황이 더 나빠지는 등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가 핵심에 벗어 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 예방에 대한 접근은 치과의사 중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환자들의 습관과 니즈를 충분히 고려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환자들의 니즈와 질환을 환자의 입장에서 접근한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현재의 양치질 교육에 대한 생각을 치과에 근무하는 의사와 위생사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양치질 교육을 환자들에게 전달했을 때 환자들이 그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위생사들의 생각은 부정적이었고, 의사들 또한 지금 당장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정도의 답변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효과가 나지 않는데 장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양치질의 중요성과 방법을 잘 알아보고 그 문제의 해결의 중심에 서 있는 치과의사조차도 확신을 갖지 못 했습니다.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이와타 아리히로: 치과의사, 의학박사. 일본 대학 치학부와 같은 대학원 치학연구과를 졸업했다. 타니구치 치과 의원을 거쳐 현재 이와타 아리히로 치과 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와타 박사는 “내가 받고 싶지 않은 치료는 권하지 않는다” “진료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와 같은 환자 중심의 진료를 철저히 고집한다. 돈이 아닌 환자의 치아를 남기는 진료만이 치과와 환자 모두 살 길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충치와 치주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은 올바른 칫솔질입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치약을 써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치과의사들은 “치약보다 칫솔질이 더 중요하다” 말합니다. 또 치아에 중요한 것은 칫솔 종류보다 방법이라고 이와타 교수는 지적합니다. 전동칫솔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칫솔질은 위에서 아래로 쓸어주듯 모든 치아를 빠짐없이 구석구석 칫솔질을 해야 합니다. 이와타 박사는 “전동칫솔은 원운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칫솔질이 힘들 수 있다”며 “전동칫솔이 스케일링 효과를 낸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손을 움직일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일반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입니다. 치간 칫솔과 치실 사용도 권장됩니다. 치아구조상 칫솔질만으로 이물질이나 치태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치간칫솔을 사용하면 플라그를 95%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간 칫솔과 치실을 이용하면 이 사이가 벌어진다는 말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억지로 밀어 넣지 않는 한 치간 칫솔과 치실 사용만으로 이 사이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양치질 방법이 배우기 너무 힘든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면 지금의 칫솔로는 치아를 제대로 닦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그러면 가장 큰 문제는 칫솔입니다. 그것이 전문가인 본인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현재 일자형 칫솔(지금의 칫솔의 형태를 이렇게 칭하기로 합니다)로 양치질을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치경부마모증이 빈발하다는 것입니다. 일자형 칫솔을 드는 순간 횡마법을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좌우로 닦게 됩니다. 좌우로 닦게 될 때 구석구석 닦기 힘들기 때문에 치아 사이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게 되어 찝찝함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힘이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치경부마모증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추천되는 칫솔질 방법은 차터스 방법이니 바스법이니 여러 가지 어려운 방법들이 있지만 그 방법의 근간은 아래위로 닦는 것입니다. 칫솔을 드는 순간 아래위로 닦을 수밖에 없는 칫솔이 필요했습니다.

일자형 칫솔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변형이나 칫솔모의 변형 그리고 칫솔대의 변형까지 수많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위에 언급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즉 본인이 원하는 칫솔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옆으로 닦는 게 편할까요? 그 해답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칫솔모가 있는 머리 부분과 손잡이가 같은 방향이어서 그렇습니다. 그 머리 부분과 손잡이의 방향을 달리 하는 것이 그 해결책이었습니다. 그렇게 개발 된 것이 T형 회전칫솔입니다. 머리 부분과 손잡이가 90도로 꺾이자 드는 순간 누가 닦아도 아래위로 닦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일자형 칫솔로 닦을 때의 두 번째 문제점은 맨 뒷니의 구석부분을 닦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양치질 교육을 시킬 때 이를 두 번 닦는다고 생각하고 그냥 닦는 대로 한번 닦고 맨 뒷니를 한 번 더 닦으라고 말씀드립니다.
머리 부분과 손잡이가 꺾여 있는 것만으로는 맨 뒷니의 구석부분을 닦기 어려웠고 그 부분을 위해서는 칫솔이 하나 더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칫솔을 일자와 T형을 하나로 하는 회전칫솔을 고안했습니다. T형 칫솔로 치아의 대부분을 닦고 맨 뒷니를 위해 일자로 회전시켜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두 번에 나눠서 닦으려고 기억할 필요 없이 저절로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문제점은 치아 사이를 닦기 위해 구강 보조용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에서 언급해드린 투스픽 방법을 이용하면 되지만 방법을 익히기가 너무 힘듭니다. T형 회전 칫솔은 너무도 쉽게 이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되어 구강 보조용품의 필요성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2008년 진료비통계지표’ 자료에 따르면 잇몸병, 풍치라고도 부르는 치주병은 급성기관지염과 급성편도염과 함께 한국인이 앓는 3대 질환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치주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치주병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치주질환은 국민 3대질환에 들어갈 만큼 환자들이 많이 앓는 질환이지만 치주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칫솔질만 잘해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손에 익어온 기존의 잘못된 칫솔질 습관을 이 T형 회전 칫솔로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바꾸어 많은 사람들이 치주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